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포스타입을 정리할까 말까 거듭 고민하다, 결국 글을 전부 내렸었는데 최근 제 글을 다시 읽어 보니 한창 재미있게 썼던 기억이 떠올라 이렇게 다시 재업로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변덕으로 인해 지우고 올리기를 거듭 반복했는데, 아마 이걸로 종지부를 찍지 않을까 싶어요. 포인트로 구매하셨던 분들께 죄송하지만, ts 재록본에 ...
“집에 있었네?” “……어, 어.”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와이즈미는 현관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당황하면 몸이 굳는다는 게, 움직일 수 없다는 게 이런 느낌이었구나. 아무렇지 않은 듯 문을 열고 들어선 오이카와는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고 식탁 위에 무언가를 내려놓았다. 바스락 소리와 함께 살짝 흘러내린 봉투 안에는 포장 용기가 들어 있었다. 이와...
목이 찢어질 듯한 갈증에 번뜩 눈이 뜨였다. 시야에 익숙한 천장이 들어오자 따라오는 것은 위벽을 긁어내리는 듯한 통증이었다. 절로 움츠러드는 상체에 이와이즈미는 미간을 잔뜩 구긴 채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이윽고 바닥에 널브러진 옷가지에 시선이 멈춘다. 내가 어제 저 옷을 입었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널브러진 옷가지처럼 군데군데 흩...
*엠프렉 습관적으로 옆자리를 더듬거렸다. 허전하다. 있어야 할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반대편 팔을 뻗어 휴대 전화를 찾았다. 지나치게 싸늘하고 허전한 주변 공기에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차분함은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했다. 스스로 눈이 떠질 만큼 개운하게 잤다는 것은 알람을 맞추지 않았거나,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할 만큼 깊게 잠들었거나. 둘 중 ...
*21.12.25 Remind 그밤 오이이와 온리전 배포본 무료 발행합니다 평생 남의 편인 줄로만 알았던 그 녀석의 호칭이 바뀌는 건, 순간 일어난 아주 작은 소동 탓이었다.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해?” 그날의 기억 속에서 나오라는 듯 반가운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이와이즈미는 자연스럽게 옆자리로 엉덩이를 붙이는 녀석을 가만히 바라보다 고개를 저었다...
평온한 일상이 한순간에 깨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와쨩.” “어?” 졸업을 며칠 앞두고, 학교라는 장소가 시간 때우는 곳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 하교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 이와이즈미가 소꿉친구에게 캔 스프를 하나 사 줬고, 추운 겨울날 캔을 홀짝이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길이었다. “나 ...
이와이즈미가 다니는 대학교의 조감도는 절경에 장관이었고,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근방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아마 그것은 학생들의 등록금을 처바른 결과물일 것이 분명했다. 학우들은 종종 천연 수면제 성분을 함유한 교수의 목소리에 몽롱한 정신을 다잡으려 강의실 창밖으로 얼굴을 드밀 때가 있었는데, 이와이즈미는 내다볼 때마다 보이는 캠퍼스의...
*이와이즈미가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바뀌는 ts 소재입니다. 한쪽 손은 뒷목을, 또 다른 손은 제 오른쪽 얼굴을 그러쥔 오이카와의 숨결이 어지럽게 닿는다. 이와이즈미는 감고 있는 눈꺼풀이 파르르 떨릴 정도로 힘을 꾹 주었다. 손톱 만큼 벌어진 입술 틈새로 물컹한 무언가가 치고 들어온다. 아랫입술을 머금은 것보다 뜨거운 것은 입 안 곳곳을 유영하다...
*이와이즈미가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바뀌는 ts 소재입니다. 해가 차츰 짧아진다 싶더니 곧장 추위가 몰려들었다. 꿈만 같았던 그날 이후의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모든 이들이 기다리던 방학이 찾아왔다.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이와이즈미는 여자가 되었던 그날의 일이 정말 꿈은 아니었을까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옷장 구...
*이와이즈미가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바뀌는 ts 소재입니다. 편견이라는 색안경에 사로잡힌 건 어쩌면 너일지도 모르겠다. 사방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고, 자신이 눈을 감고 있는지 뜨고 있는지 의식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까맣기만 했다. 분명 어디서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이와이즈미는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를 찾아 손을 뻗어 앞으로 걸어가...
*20.02.22 오늘도 즐거운 오이이와 교류회 원고 무료 발행 첫사랑의 기준은 다양하다. 태어나서 누군가를 처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첫사랑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지만, 코흘리개 시절 잠깐 좋아했던 유치원 동기 같은 아득한 옛 기억은 차치하고, 살면서 누군가를 이토록 좋아할 수 있을까 싶은 것을 첫사랑이라 일컫는 사람도 있다. 제각기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
“오이카와!” 무엇이든 난기류를 만나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나는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가 아닐까, 오이카와는 생각했다. “너 나 좀 봐.” 이 세상에 회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오이카와 저 자신이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뒤로 물러서려던 발걸음을 거두었다. 오이카와는 흔들림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올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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